어디로부터 어디를 향해라는 질문을 다시 해본다.
감각의 한계치를 전부 소모해버린 것 같은 지금, 지속을 위해 나는 처음처럼 시작을 제시한다.
모든 것이 표면위에서 잠시 벗겨지고 이내 기억조차 남지 않는 상태로 사라지는 이 속도와 망각에 지치고 어두워진다.
기억에 관한 마비를 벗어나기 위해, 망각되어버린 잔상을 고스란히 회복하기 위해, 사라져버린 과거를 그리고 안을 드려다본다.
이전에 구분지었고 찾았으나. 이제 그것들이 하나였음을 깨닫고, 지금을 채워나가려 마음먹는다.
텅비고 어두운 숙명처럼 반복되어졌을 조건들에 눈을 뜨고 감고, 다시 뜨고 속으로 들어가보려 한다.
(이자영, 작가노트)
감각의 한계치를 전부 소모해버린 것 같은 지금, 지속을 위해 나는 처음처럼 시작을 제시한다.
모든 것이 표면위에서 잠시 벗겨지고 이내 기억조차 남지 않는 상태로 사라지는 이 속도와 망각에 지치고 어두워진다.
기억에 관한 마비를 벗어나기 위해, 망각되어버린 잔상을 고스란히 회복하기 위해, 사라져버린 과거를 그리고 안을 드려다본다.
이전에 구분지었고 찾았으나. 이제 그것들이 하나였음을 깨닫고, 지금을 채워나가려 마음먹는다.
텅비고 어두운 숙명처럼 반복되어졌을 조건들에 눈을 뜨고 감고, 다시 뜨고 속으로 들어가보려 한다.
(이자영, 작가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