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감성원을 가로지르는 3가지 화두는 <빛>과 <나비>와 <상상, 그 거짓말>이다. 도무지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이 세 가지를 이해하고자 한다면 그 속을 흐르는 작품의 행간을 읽어내는 일은 어렵지 않다. 빛 ｜ 빛은 필연적으로 그림자를 만들어내고, 그림자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영역을 구축한다. 그림자는 빛의 산물이며 빛이 소멸하면 결국 사라지고 마는 운명을 지녔다.
한 순간 빛처럼 반짝이다 사라지는 허망한 인생과 무엇이 다르랴. 하지만 빛은 다가갈 수 없는 아득한 곳의 무엇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허락된 자연의 산물이다.

그림자는 빛의 알리바이이자, 세상 모든 존재의 증거다. 우리의 삶은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나비｜날개를 가진 것들은 날아다니지만 때로 부유하기도 한다. 바람은 가고자 하는 곳으로 데려다 주기도 하지만, 그렇지 않은 곳으로 내팽개치기도 한다.
날개는 사람의 한 생애처럼 아름답지만 한없이 연약하기도 하다. 날아서 날아서 닿은 곳은 내가 가고자 했던 곳인가, 떠밀려 온 곳인가. 우리의 삶은 그 ‘사이’ 어디쯤에 있다. 상상, 그 거짓말｜우리는 보는 것을 믿는다. 삶은 때로 흉측하기 그지없어서 질끈 눈을 감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하늘에는 구름이 흐르고, 바람이 불고, 노을이 지기도 하지만, 때로 세상은 밟기에도 징그럽다. 내려다보고 싶지 않은 것들이 지천이다. 보이지 않으면 우리는 상상한다. 물어보자. 상상은 거짓말인가. 나는 상상하면 살고 싶어진다. 상상은 해질녘 퇴근길, 허름한 식당의 나이 많은 아주머니가 말아주는 국수 한 그릇의 힘을 지녔다.
꾸역꾸역 밀어 넣다보면 집으로 돌아갈 힘을 얻는다. 후루룩. 바닥의 고춧가루까지 젓가락으로 훓으며 다시금 땅 밟을 힘을 얻는다. 우리의 삶은 거기서 ‘다시’ 시작된다. 검지 않은 그림자를 본 적이 있는가. 빛이 유리를 통과하면 놀랍게도 그림자에게 색이 덧입혀진다.
울긋불긋한 그림자라니! 빛이란, 날개란, 상상이란, 그리하여 삶이란, 그런 것이다.

김도웅(사진가)

Born in 1971
현 스테인드글래스 공방 ‘Atelier KAM’ 대표
홍익대학교 문화예술평생교육원 강사
남서울대학교 유리조형디자인과 강사

학 력
2004 CERFAV(Centre Europeen de Recherches et de Formation aux Arts Verriers, FRANCE, 프랑스 유리예술학교) 유리 장식과(decoration sur verre) 졸업
1999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회화과 졸업
1997 홍익대학교 회화과 졸업
1990 경남 마산 중앙고등학교 졸업

강 의
2015 – 남서울대학교 유리조형디자인과
2011 – 홍익대학교 문화예술평생교육원
2008 – 2011 홍익대학교 회화과
2008 – 2010 남서울대학교 환경조형학과
2005 – 2006 Centre Louis Francois pour UNESCO, FRANCE
2004 – 2006 CERFAV (Centre Europeen de Recherches et de Formation aux Arts Verriers, FRANCE, 프랑스 유리예술학교)

개인전
2014 – ‘세번째 Via Butterfly ; Mythomania – 허언의 세계’, 갤러리 시작, 서울
2013 – ‘Via Butterfly’, 평화화랑, 서울
– ‘기대어서서 아름다운’ 김포시 장애인복지관, 김포
2011 ‘Via Butterfly’, MOA갤러리, 헤이리, 파주 2008
– ‘Shadow in Colors’, 노암갤러리, 서울
– Cite Internationale des Arts, 파리, 프랑스
1999 – 덕원 미술관, 서울
– 석사학위 청구전, 홍익대학교 박물관, 서울

단체전
2015 – ‘Gift Art Fair’, 갤러리3, 서울
2014 – ‘Art Edition 2014’, 홍콩
– ‘현대조형전-문 밖의 낯선 기호’, 맥아트미술관, 안산
– ‘빛그림 아뜰리에’, 평화화랑, 서울
2013 – ‘Art Edition 2013’, SETEC, 서울
– ‘상보상생’, DMC 홍보관, 서울 2012
– ‘Autour du Verre’, 퐁-생-마리 (Pont-Ste-Marie) 시청전시실, 프랑스
– ‘빛을 여는 사람들’, 평화화랑 2011
– ‘Art Edition 2011’, SETEC, 서울 2010
– ‘PM 3:00’, 청개구리 갤러리 샘, 헤이리, 파주
– ‘Art Edition 2010’, BEXCO, 부산
– ‘Animal, animal-함께가는 길’, 갤러리 소머리국밥, 양평

2009 – ‘House Wine’, 사카마키 갤러리(Sakamaki Gallery), 동경, 일본
-‘le verre, ensemble(s)’, 에티삭(Etissac), 프랑스
– ’36 Project’, 구스타브 갤러리(Atelier Gustave), 파리, 프랑스
2008 – 미라보 은행(Banque MIRABEAU) 신관개관 기념전, 제네바, 스위스
– ‘MAKE UP’, MAGA Glass 갤러리, 북경, 중국
2007 – 트로아 미술품 도서관 (Artotheque)개관전, 퐁-생-마리(Pont-St-Marie), 프랑스
2006 – 유리의 수도(Capital du verre)전, 바 랑 지역의회회관(Conseil general de Bas-Rhin)전시실, 스트라스부르그(Strasbourg), 프랑스
– 자유로운 몸짓 전(le geste en liberte),트로아 시청 전시실(Espace Argence), 트로아(TROYES), 프랑스
– 유리 읽기 전(lire le verre), 트로아 멀티미디어도서관 전시실 (mediatheque de l’agglomeration Troyenne), 프랑스 트로아(TROYES, France)
2005 – 국제 유리예술 수상전(Internationaler glaskunstpreis 2005),라인바흐 유리박물 관, (Rheinbach glasmuseum), 라인바흐(Rheinbach), 독일
– Alain ROY와 2인전, 갤러리 OVADIA, 낭시(Nancy), 프랑스
2004 – 6인의 작가전, 낭시(Nancy)지역 라디오 방송국 Radio declick 전시실, 빌레
- 르-섹 (Villey-le-sec), 프랑스
2003 – 불의 축제(Fete du Feu), V.I.E 센터 지하전시실, 반느-르-샤텔 (Vannes-le-Chatel), 프랑스 1998
– ‘이륙’전, 공평 미술관, 서울 1997
– ‘물감’전, 관훈 미술관, 서울

공공미술 Project
2015 – 천주교 청주 용담동성당 현대기법 스테인드글래스 디자인/제작/설치
– 대한성공회 강화도 온수리성당 스테인드글래스 제작을 위한 기술지원/제작참여
2014 – 천주교 공군중앙성당 고전기법 스테인드글래스, 성모동산 디자인/제작/설치
– 천주교 청주 용담동성당 성모동산 디자인/제작/설치
– 프란치스코 교황방문기념 다문화 묵상글축제 전시물 디자인/제작/설치, 명동성당
– 천주교 제주교구 주교관 스테인드글래스 제작/설치 (디자인 : 김미영 비타수녀)
2013 – 인천 국제성모병원 현대기법 스테인드글래스 디자인/제작/설치
– 남창원농협 금융센터 현대기법 스테인드글래스 디자인/제작/설치
2012 – 천주교 행주성당 100주년 기념성당 고전기법 스테인드 글래스 시각디자인/제작/설치, 고양시
– 천주교 부천 심곡본동성당 현대기법 스테인드 글래스 디자인/제작/설치
2011 천주교 솔뫼성지 김대건신부 생가 기념성당 / 야외음악당 고전/현대기법 스테인드 글래스 디자인/제작/설치
2010 천주교 거제 고현성당 고전/현대기법 스테인드 글래스 시각디자인/제작/설치
2007 대한 성공회 개축 대학로성당 스테인드 글래스 제작을 위한 기술지원/초기제작참여
2004 대한성공회 온수리 베드로성당 스테인드글래스 제작을 위한 기술지도/초기제작참여 레지던시 프로그램
2007–2008 파리 국제예술공동체 (Cite Internationale des Arts, Paris, France)
2005 프랑스 트로아 시립 문화재 보수보존학교(Institute Universitaire de metiers et de patrimoines de Troyes, Fr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