工藝理氣  공예이기

The Way of Craft

ARTIST
김자영, 김지원, 도용구, 박지원, 손신규,
손태선, 송지원, 전아현, 전치호, 최수진,
황다영
TITLE
工藝理氣
공예이기
DATE
2023. 1. 11 (wed) - 2. 4 (Sat)
ETC
기획 육상수, 이동훈
사진 전병철
디자인 우드플래닛

Curated by Sangsoo Youk, Donghoon Lee
Photography by Byungcheol Jeon
Design by Woodplanet
ART SPACE 3 갤러리 초대전

《工藝理氣 공예이기》
: 물질의 이치를 사유하고, 공예의 기운을 조형하다


《공예이기》전의 기획 의도는 공예의 ‘자유함’에 있다. 현존하는 최초의 도구 ‘돌도끼(마제석기)’에서 지금의 미술공예에 이르기까지, 공예의 본질을 제대로 규명하지 않고서는 정체성 고립과 혼선이 지속될 것 같은 우려 때문이다. 《공예이기》는 먼저 작가의 몸과 같은 물질에 대한 기운과 정신의 이치를 가다듬는 기본에 충실하려 했고, 그 출발점은 한국의 정신 철학 ‘이기론(理氣論)’이다.

성리학의 이기론은 사물의 존재를 이(理)와 기(氣)로 규명했다. 이(理)는 소리, 냄새, 겉과 속, 부피가 없고, 헤아림과 조작이 불가능한 무형(無形), 무위(無爲)로써 직접 감각할 수 없는 성질을 말한다. 기(氣)는 사물의 존재와 생성을 위한 질료와 형질로 직접 감각, 경험할 수 있는 사물의 구체적 현상을 뜻한다. 모든 사물의 현상은 이와 기의 조화에 의해 가시화된 것이다. 하지만 이치의 도리에 치중한 아트와 기의 효용만 고집하는 기물이 서로 대척을 이루고, 생소한 관계가 되면서 사물의 모습은 불안과 불균형이 깊어지고 있다.

《공예이기》는 이와 기의 관계가 불완전한 공예 현상을 극복하고 일체성을 도모한다는 작은 시도이다. 현대 미술과 디자인의 완고한 경계에서 스스로 자기 정체성에 의문을 가진 지금의 공예로는 탈공예 시대를 앞당기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에 동지적 의식으로 참여한 공예가 11인의 작업에는 자연의 물질성을 탐구하고 그 기운을 수용해 공예의 현대성을 모색하려는 젊은 작가의 노력이 각별하게 배어있다. 공예의 위치 값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이 전시 하나로 공예의 원리를 재설정 한다는 것이 혹자에게는 무모하고 비생산적으로 비칠 수도 있겠으나, 결국 어느 한 지점에서 자기 역할을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공예는 역사성, 지역성, 문화성, 현대성을 아우르는 고유 장르이다. 때로는 소소한 일상에 기를 불어넣어 주고, 때로는 마음수련 대상으로 예술의 추상성을 전할 것이다. 공예의 포용적 가치와 내밀한 역사성은 그 어느 장르도 모방할 수 없는 독자적 영역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예술 너머에 도가 있고 그 자리에 공예가 자리하고 있다.

갤러리 ‘아트스페이스3’의 초대로 열리는 《공예이기》전은 공간의 기와 공예 기가 혼연일체가 되어 사물의 이치가 선명히 전달되도록 노력한 전시이다. 무덤덤하게 서 있는 사물의 그림자에서 자유를 구가하는 젊은 공예가들의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준다면, 이번 전시의 소임은 다한 것으로 단정해 본다.

글 육상수(공예 칼럼니스트)



The Way of Craft
: Questioning Matter in search of the Craft Spirit


《The Way of Craft》 exhibition intents to ‘free’ craft. From the ‘stone axe (majaeseoki)’, the first tool in existence today, to art craft as we know it in the contemporary sense, it is important to investigate the fundaments of craft in the fear that it will continue to be isolated and entangled in its identity. 《The Way of Craft》 attempts to remain true to primarily the energy and soul of matter that is comparable to the artist’s body. The starting point to this notion is the ‘YIGIRON (theories on disciplining and understanding energy), which is the neo-confucianism philosophy on Korean thinking.

In neo-confucianism the existence of an object was defined through ‘yi’ discipline and ‘gi’ energy. Here ‘yi’ refers to the intangible something that cannot be manipulated nor reckoned such as sound, smell, outer and inner – something that has no volume. ‘Gi’ refers to concrete phenomenon that can be experienced such as the existence of object, substance and character – something that can be created and directly sensed. The phenomena of all objects is the result of the harmony between ‘yi’ and ‘gi’, that has been visualized. However the two are antipodal resulting in an alien circumstance that deepens anxiety and division.

The exhibition hopes to liberate this reality that craft faces today in order to find a uniform denominator. Between contemporary art and design, craft needs to secure its own identity in order to prevent the deconstruction of craft in its entirety. 11 artists participating in the exhibition explores material and energy to seek for the contemporary sense in craft. The efforts of these young artists are prominent in the works. In a time when the identity of craft is at state this is an endeavor to focus on confronting the current status as it is not possible to set a resolution through just one exhibition. Yet the exhibition hopes for those in the field to perhaps take their own responsibility from where they stand.

Craft is a field that covers history, region, culture and also the current state of development in our society. At times it is about the everyday petty things and at others it is about cultivating the state of being in the abstract sense. The boundaries craft covers in terms of value and history is something that no other genre can remotely embrace. We should not forget this fact. Beyond art there is moral and that is the place for craft.

Art Space 3 invites this exhibition for the immersion of spirit both in their space and the way of craft. The soft voice of young artists lingers in the shadow of their artwork, and we have done our best to complete this exhibition.

Text by Sangsoo Youk (craft columnist)

Artist Information

김 자 영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부 도자예술전공 학사, 동대학원 석사 졸업 후 박사 과정 중이다.
2021년 <다듬어진 침전물 : Sedimentary emotion>(프린트베이커리, 서울), 2020년 <Blue hole>(갤러리 밈, 서울) 총 2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2021년 <형형색색 形形色色 : 공예트렌드페어 주제관>(코엑스, 서울), <청주공예비엔날레>, (청주 비엔날레 행사관, 청주), 2020년 <자연물 part.2>(위클리 캐비넷, 서울)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청주공예비엔날레 입상, 이천 도자 트렌드 공모전 금상 등의 수상 이력이 있다.

김 지 원

상명대학교 생활예술학과 가구조형전공 학사,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하였다.
2021년 <문제적 공예>(아트비트갤러리, 서울),<Fit your place> (갤러리민트, 서울), 2020년 <공예산책>(BKID, 서울), 2018년 <디자인 클라우드>(DDP, 서울)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2017년 한국미술대전 공예부분 특선에 수상하였고, 서울문화재단 등에서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도 용 구

호서대학교 산업디자인과 학사를 졸업하였다. 2022년 Urban humanity(HACCA Studio Gallery, 서울) 개인전을 가졌으며, 2022년 METAMORPHOSIS(Space HNH Gallery, 서울),Earth mood(Gallery Earth, 서울), 2021년 <2222 Earth market>(라이즈호텔 갤러리, 서울),Re-creation(공간와디즈, 서울)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소장처로는 Gallery Earth가 있다.

박 지 원

서강대학교 화공생명공학과 학사, 이화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 조형예술학부 도자예술전공 석사와 Cardiff Metropolitan University, Ceramic & Makers 석사를 졸업하였다. 2022년 순간들의 풍경(Moment scape)(영은 미술관, 경기도), Long-moment (에이치픽스 도산, 서울) 등 총 4회의 개인전을 가지며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19-2020년 굴라야고 국제 도자 연구센터와 2022 영은미술관에서 레지던스를 지냈고, 동 기관과 미술관에서 작품을 소장 중이다.

손 신 규

상명대학교 생활예술학과 가구조형전공 학사, 동대학원 석사를 졸업하였다.
2022년 명색(코너갤러리, 서울), 2021년 이질과 대칭( Artdelight Gallery, 서울) 등 2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2022 공예춘색(서울공예박물관, 서울), 2021 형형색색 形形色色 : 공예트렌드페어 주제관 (코엑스, 서울), Future Furniture : Furniture/Material(YKP Gallery, 서울)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2018년 대교 국제 조형 심포지엄 작가 선정 및 교육부장관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다.

손 태 선

계원예술대학교 리빙디자인과 학사 졸업 후, 홍익대학교 목조형 가구디자인과 석사 과정 중이다.
2022년 평범의 세계 : 이로운 공예 (청주공예박물관, 청주), Future Furniture : Furniture/Fantasy (YKP Gallery, 서울), 2021년 형형색색 形形色色 : 공예트렌드페어 주제관 (코엑스, 서울), 2021 Autonomous (il.ee, 서울) 등 활발한 전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송 지 원

원광대학교 귀금속 보석 공예과 학사, 국민대학교 디자인대학원 주얼리 디자인과 석사를 졸업하였다.
2022년 Cold≒warm-odd beige powder (갤러리 늬은, 서울), 송지원 개인전 (갤러리 마루니, 일본) 등 총 3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2022 공예다반- 일품단장 (서울공예박물관, 서울)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청주국제공예공모전 입선, 독일 Internationalen Handwerksmesse 입선, 일본 이타미 국제공예공모전 입선 등 다수의 수상 이력이 있다.

전 아 현

상명대학교 생활예술학과 가구조형전공, 동대학교 조형예술학과 서양화전공 학사를 졸업하였다. 이후 홍익대학교 일반대학원 목조형가구학과 석사를 졸업하였다. 2021년 深山, 心山 (식물관 PH, 서울) 개인전을 가졌으며, 2022년 Breaking boundaries (갤러리 스클로, 서울), 2021년 모든 것은 그 자리에 (SeMA 창고, 서울), 2020 년 Multi persona (청주한국공예관, 청주)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전 치 호

상명대학교 생활예술학과 가구조형전공 학사를 졸업하였다.
2021년 Unparasite (Platform L, 서울), Fit your place (Gallery Mint, 서울), Rack Focus: blurry but clear (Adm Gallery, 서울), Future Furniture : Furniture/Material (YKP Gallery, 서울), 문제적 공예 (Artbit Gallery, 서울), 2020년 공예산책 (BKID, 서울) 등 활발한 전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 수 진

서울대학교 서양화과 학사, 동대학교 도예과 학사를 졸업하였다.
2019년 <물질세계>(오르에르, 서울) 개인전을 가졌다. 2022년 그녀의 자리 (우란문화재단, 서울), With (오덴세 디자인 스튜디오, 서울), 2021년 연리지: 둘이서 하나이 되어 (아름지기, 서울), 완상_아름다움에 대한 유람 (문화역서울 284 RTO, 서울), 2020년 하얀 밤 까만 초대 (보안여관, 서울), 2018년 CAVA LIFE OPEN STUDIO (일민미술관, 서울)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황 다 영

랭스 고등 예술 디자인 학교 (ESAD de Reims) 사물/공간 디자인 전공을 졸업하였다.
2022년 공공디자인페스티벌 : 길몸삶터 (문화역서울284, 서울), 서킷 서울 #2 (루프스테이션 익선, 서울), 더 보이드 아트쇼 (연희예술극장, 서울), 그리너리 드림 (신세계 갤러리, 대구), 2021년 문제적 공예 (아트비트 갤러리, 서울), 2021 일상의 사물들 (무신사테라스, 서울)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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