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박 소 영 
PARK, SO YOUNG
TITLE
buzzing
DATE
2022. 2. 17 (Thu) - 3. 12 (Sat)
OPENING RECE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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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zing’ 윙윙

박소영

어느 날 귀에서 이명소리를 들었다.
두 귀에서 들린 소리는 견딜 수 없는 소음으로 처음 들어보는 세상의 또 다른 소리였다.

우리 모두 지금 혼란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문득 문득 세상이 마치 초현실적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이 현실과의 괴리감은 내 귀에만 소란스럽게 세상의 윙윙대는 소리를 감당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빛의 굴절률이 큰 색인 푸른색은 바다, 하늘, 새벽 등 자연을 떠올릴 수도 있고, 우울, 서러움, 그리움 같은 감정을 떠올릴 수도 있다.
하늘색과 바다색이 푸른색으로 보이는 것은 빛의 산란현상 때문이라고 한다.
내가 보는 푸른색이 서럽게 우울한 것은 어쩌면 허상을 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작가가 만든 작품들은 작품이 만들어진 그때의 시간들 속에 자신의 정신적 심리상태를 투영한 자화상이라 할 수 있는데, 수많은 작가들이 예술을 통해 소통과 치유를 이야기하지만, 작가가 작업을 하면서 혼란했던 또는 우울했던 마음들이 작가자신은 물론, 작업을 대하는 감상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전달되기를 바란다.

모두의 일상에서 예술이 주는 심리적 안정과 위안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도 우울 가득한 푸른색이여도, 절망스러운 검은색이여도 반짝 반짝 빛나는 사람이 되려 버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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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zzing’

Park, So Young

One day, I heard buzzing sounds in my ears.The sound heard in my ears was an unbearable noise, unlike any other sound in the world that I have ever heard before.
We are all getting through an era of confusion now, and from time to time the world suddenly feels so surreal.The separation from this reality may be handling the world's buzzing sounds that are only loud to my ears.The color blue with a high refractive index of light can remind us of nature such as the sea, sky, and dawn, or can evoke emotions such as depression, sadness, and longing.It is the scattering of light that makes the sky and the sea blue.
The reason the color blue I see looks sadly gloomy might be because I am looking at a mere illusion.
The works made by the artist can be called self-portraits, projecting his or her mental state of mind at the time when made, and many artists talk about communication and healing through art. However, I hope that the confused or depressed feelings can be somewhat conveyed not only to the artists themselves, but also viewers who engage with the work.
I hope that we can find the psychological stability and comfort that art gives in everyone's daily life.Even if it is fully depressed blue or desperate black today, I'm holding out to become the one who shines brightly.
가장 따뜻한 색, 블루

김지혜 (아트스페이스3 큐레이터)

“어느 날 귀에서 이명 소리를 들었다.” 작가 노트는 이렇게 시작된다. 작가가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쌓인 괴로움은 이명이라는 현상, 실재한 경험으로 드러난다. 급작스러운 전 세계적 전염병의 장기화로 인한 제한적 일상이 만들어 낸 스트레스는 우울감으로 서서히 우리 주변에 자리 잡았고,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냈다. 박소영 작가는 상징적인 푸른색을 통해 지난 2년 동안의 초현실적 상황 속에서 일으켜진 감정들을 입체 형태로 선보인다.

푸른색으로 물들여진 작품들은 작가가 이전부터 이어온 덩어리와 껍질 작업의 변주로 보인다. 규정 불가한 모호한 형태, 우연적인 형태(이영욱)나 어떤 ‘상태’로서의 형태(장승연)의 덩어리들은 작가가 말하는 “길들여지지 않은 형태”에서 기인한다. 이러한 형태들은 엉성하게 그려지는 우리들의 감정과 닮아있다. 길들여지지 않는 감정은 그것을 표현할 수 있는 언어의 부재로 인식조차 불가능한 상태로 남는다. 모호함을 제시하는 형태들은 이러한 인식 불가능한 우리 내면의 감정을 건드린다. 말해지지 못하는 것들이 설명되지 않는 그대로 표현되는 조형적 지점에서 우리는 정서적 감응을 이루게 된다.

작가는 침하하는 우울을 끌어올려 놓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자신이 선택한 재료를 통해 투명하거나 반짝이거나 부드럽거나 섬세한 질감과 디테일을 부여한다. 작품의 표면은 얇은 플라스틱 필름, 스팽글, 패브릭 레이스로 촘촘히 채워진다. 오랜 시간 작게 오려낸 재료를 손에 들고 하나하나 붙여나가는 과정을 작가는 자신 내면의 감정을 꺼내는 과정이라고 말한다. 무겁고 깊은 혹은 투명하고 부유하는 정서 속에서 우리는 무엇을 볼 것인가. 괴테는 저서 <색채론>에서 “청색은 언제나 어두운 것을 내포하고 있다.  이 색에서 우리는 자극이자 휴식이라는 그 어떤 모순적인 것을 본다. ”라고 적었다. 이번 전시에서 청색은 초록이나 보라색이 섞이기도 하고, 그 농도가 깊어져 검은색이 되기도 한다. 작가는 부정적 감정을 조급하게 지워내려 하지 않는다. 그녀는 그것들을 끌어안고 그 상태 그대로 빛나고자 하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그동안 작품에서 보여지는 박소영 작가의 태도는 ‘핍진하다’ 혹은 ‘솔직하다’고 언급되었다. 나는 이것이 진심을 다하는 태도에서 비롯한다고 여긴다. 지난한 노동의 과정은 그녀가 작품에 마음을 다하는 과정이다. 진심은 전염병처럼 퍼지고 강력하게 전달된다. 청색으로 물들어 있는 전시장에서 우리는 가장 따듯한 색을 보게 된다.

압델라티프 케시시, 영화 <가장 따듯한 색, 블루>, 2013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색채론』, 장희창 역, 서울: 민음사, 2003, p.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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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 Is the Warmest Color

Jihye KIM (Art Space 3 Curator)

"One day, I heard buzzing sounds in my ears." This is how the artist's statement starts. The pain accumulated by experiencing the COVID-19 pandemic leads to the actual experience of tinnitus. The stress created by limited daily activities and interactions due to the sudden drawn-out global epidemic gradually settled around us as a depression, and the new term "Covid-19 blues" was created. Through the symbolic color blue in three-dimensional form, Soyoung Park conveys emotions that occurred in this surreal two-year situation.
The works tinged with blue appear to be variations of the Deongeori and Scaled works that the artist has been working on. Any masses of the indeterminate, ambiguous, or accidental form (Youngwook LEE) or those of the form as potential 'state' (Seung-yeon CHANG) stem from what the artist refers to as an 'untamed form'. These forms resemble our poorly-described inner feelings. Because of the absence of language to express untamed emotions, they remain in the state which is impossible to be recognized. Forms that present ambiguity touch this unrecognizable emotion in us. At the formative point where unspeakable things are presented unexplained -- exactly as they are--, we achieve an emotional sympathy.

Park does not stop at lifting up the sinking depression, but adds on transparent, twinkling, soft, or delicate textures and details through the materials she chooses. The surface of the work is densely filled with thin plastic films, spangles, and fabric lace. The artist says that the process of pasting the small cut-out materials one at a time by hand for a long time is that of bringing out her inner feelings. What will we see in a heavy and deep or transparent and floating sentiment? In his book Theory of Colors, Goethe said, "Blue still brings a principle of darkness in it. … Its appearance, then, is a kind of contradiction between excitement and repose. " In this exhibition, blue is sometimes mixed with green or purple, and the concentration of it intensifies and becomes black. The artist does not try to hastily erase negative emotions. She shows us beauty by embracing them and twinkling as they are.

Park's attitude towards her works have been addressed as 'candid' or 'honest' so far. I think this comes from her sincere approach. She puts her heart into her works as a dedicated labor of love. Sincerity contagiously spreads and hits you hard. In this blue-tinged exhibition hall, we see the warmest color.

(Blue Is the Warmest Color, Film, 2013, Directed by Abdellatif Kechiche)
(Johann Wolfgang von Goethe, Theory of Colors, 1840)
무거운 우울 속에서 가볍게 상승하는 것들

이은주 (독립기획자, 미술사가)

필자가 박소영의 작업을 심리적으로 가깝게 느끼게 된 것은 2019년 11월 에이라운지(A-Lounge)에서 열린 그의 지난 개인전 《뿔(BBULL)》을 통해서였다. 이 전시는 그간 필자가 산발적으로 이해해왔던 작가의 여러 작업들을 하나로 엮어주며 그 근간을 통찰하는 계기가 되었다. 당시 전시 제목의 의미를 묻는 필자의 질문에 대해 박소영은 곧바로 “화가 나서”라고 단순명쾌하게 답했었다. 그 말이 어쩐지 속 시원하게 느껴지면서 작업에 대한 새로운 흥미가 생겼다. 전시된 작품들의 치밀한 완성도에 의한 미감도 주목할 만했지만, 무엇보다 전시장 전체가 일상에서 느낀 작가의 심리상태를 예술작품으로 전치시킨 하나의 방 혹은 집처럼 느껴졌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작은 비즈를 하나하나 정교하게 채워 만든 글씨 “뿔나다”와 “불끈 불끈”들은 작업의 원천들을 지시하면서, 전시 작품들이 매일매일 쌓아올린 작업의 시간을 통해서 정교하게 응집된 감정의 전이체들임을 느끼게 했다.

팬데믹 형국의 지루한 과정을 거쳐 열린 아트스페이스3에서의 이번 개인전에서, 박소영의 작업 동력이 된 것은 그가 최근 느끼고 있는 우울감이다. 지난 개인전에서 감정에 대응하는 색으로 붉은색을 활용했던 박소영은 이번 전시에서는 우울한 감정의 표현을 위해 푸른색을 채택했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옅고 창백한 푸른색에서부터 심리적 하강의 깊이를 느끼게 하는 짙은 푸른색, 극적이고 화려한 광택의 푸른색, 사금파리 같은 반짝임을 안겨주는 푸른색에 이르기까지, 서로 다른 톤과 질감의 푸른색들이 다양한 작품들을 관통하며 하나의 극의 여러 장을 이루듯 펼쳐진다. 드로잉 속의 “서러워”라는 글씨는 이 푸른색들을 탄생시킨 감정을 있는 그대로 지시하며 해석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한편, 이 전시를 크고 작은 우울의 감정들을 조율하고 배치하여 만든 한 편의 시처럼 느끼게도 만든다.

박소영의 작업에서 색채들은 감정을 표현하는 핵심적 역할을 하지만, 덩어리진 형태들과 만남으로써 역동적 실체감을 부여받는다는 점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인다. 본디 무형의 것인 감정들을 만질 수 있는 덩어리로 물질화함으로써 구체적인 현실의 자리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의 작업에서 덩어리진 형태는 마치 몸을 구성하는 내장 혹은 유기적 생명체처럼 감정 역시 생동하는 실체임을 전달하며, 그것이 상정하는 무게감을 통해 삶 속에 분명하게 차지하는 자리를 주지시킨다. 이번 전시 제목의 단서가 된 작품 <이명(buzzing)>(2021)은 박소영이 실제로 경험한 심각한 이명과 그로 인한 우울감을 조형화한 것이다. 덩어리 위에 미디움과 본드를 섞어서 만들어진 단단한 피막은 내장처럼 연약하고 유기적이며 흘러내릴 듯한 성질을 고체화함으로써, 덩어리진 물적 실체로서의 구체성을 한층 더 강화시켰다. 이 파란 우울 덩어리는 그 무게를 힘겹게 지탱하듯 긴장감 있게 늘여진 양손으로 인해 더욱 무거워 보이며, 위태롭게 서 있는 모습 때문에 작가가 느꼈을 신경증적 상황을 더욱 예민하게 전달한다. 이처럼 박소영은 무형의 감정 상태를 형태화함으로써,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들을 대상화하여 바라볼 수 있을 객관적 거리를 획득할 수 있었을 것이다.

감정 상태의 형태화라 할 수 있는 덩어리에 대한 박소영의 관심은 오랫동안 지속되어 왔다. 전시 제목부터 《덩어리》였던 2006년 프로젝트 사루비아다방의 개인전에서는 다양한 감정의 상태들에 대응되는 갖가지 모양의 덩어리들이 작가가 스스로 감당해야 할 감정의 무게들을 상징하듯 짐과 같은 손잡이가 달린 채 전시되었다. 2010년 보안여관의 개인전에서 이 감정의 덩어리들은 사람을 연상시키는 형태가 되어 작가의 자화상을 상징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도 보안여관에서 전시되었던 <돌아버리겠네(going nuts)>가 푸른색 캔디도장을 입은 새로운 버전으로 등장했다. 이 작품에서 박소영은 살아있는 한 끊임없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 감정들을 대상화하여, 실제로 끝없이 빙빙 도는 모터의 장착, 의도적으로 축소된 크기, 직설적인 제목을 통해 그 무게를 가볍게 희화화해 버렸다. 버거운 감정들이 자신을 무겁게 짓누를 수 없는 유머가 될 수 있게 가볍게 전도시키는 이러한 효과야말로 박소영의 작업이 갖는 묘미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중앙에 설치되어 전시의 중심축이 된 (2022)에서, 공중에 매달린 코발트블루의 덩어리는 바닥으로 이어지며 치마처럼 넓게 펼쳐지는 구도로 인해 마치 허공에 맺힌 거대한 눈물방울처럼 보인다. 그것은 중력의 작용으로 곧 떨어질 듯한 무게감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그 무게를 견디며 균형과 긴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상태를 상정한다. 주목할 점은 덩어리의 외피에 수공으로 일일이 오려낸 꽃잎 모양의 패턴들이 빈틈없이 균질한 간격으로 부착되었다는 것이다. 매일의 일상을 반복하듯 하나하나 붙여나가며 증식된 이 껍질로 인해서, 거대한 우울의 덩어리는 중력의 영향에서 벗어나 정교하게 감싸진 응결체로서 영구히 지탱되고 있는 듯 느껴진다. 박소영의 작업에서 반복되는 세공의 과정은 덩어리를 통해 객관적 대상으로서의 거리가 부여된 감정들을 장식해나감으로써 정제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통제하기 어려운 내면의 소용돌이에서 감정의 덩어리를 건져 올리고 그 외피를 치밀하게 구축해감으로써 감정 상태를 하나의 미적 상태로서 전도시킬 거리를 확보하는 것이다. 집요하리만치 밀도 높은 이 일상적 노동의 과정이야말로 감정의 무게를 감당하고 그것을 정제해나감으로써 삶을 지탱하기 위한 박소영만의 의식이라 할 수 있다. 그것은 정신적 작업인 동시에 인공적인(artificial) 노동의 기술을 통해 지리멸렬하고 범속한 일상을 ‘예술(art)’로 만드는 과정이다.

이러한 노동의 결과 박소영의 작품에서는 흥미롭게도 상승과 하강의 느낌이 동시에 나타난다. 예컨대 에서 덩어리의 외피에 완벽한 질서로 부착된 꽃잎 패턴 안에서 반짝이는 비즈는 감정의 덩어리에 보석 같은 결정체의 인상, 흡사 별처럼 빛나는 상승의 경쾌함을 안겨주면서 흘러내릴 듯한 무게를 제법 견딜만한 것으로 만들어냈다, <반짝이는 블루(twingkling blue)>(2020-2021) 연작에서 감정 덩어리들은 무게를 느끼게 하는 동시에 그로부터 탈출하여 날아가듯 가벼운 움직임을 얻었다. 그것은 마치 반려생물처럼 일상을 함께 하도록 길들여졌으나, 여전히 완전하게 통제하기는 어려운 짓궂은 역동성을 담지한 것처럼 보인다. <어떤 별(a star)>(2021)에서는 비극의 여주인공을 연상시키는 검은 눈물의 처연한 흘러내림이 별을 향한 상승의 힘에 의해서 일련의 위트 있는 균형을 갖추었다.

이즈음에서 한 번 더 생각해보아야 할 것은 박소영의 작품에서의 덩어리와 껍질의 관계이다. 무게감을 전하는 여타의 작품들과 달리, 잠자리 날개처럼 반투명한 필름으로 만들어진 <진혼곡(requiem)>(2021)은 덩어리가 빠져나간 뒤에 남겨진 껍질 혹은 고치처럼 보인다. 또 다른 차원으로 자유롭게 떠난 존재를 지시하는 이 더할 나위 없는 가벼운 허물은 예술작업을 통해 박소영이 추구하는 궁극의 자유를 지시하는 기표일 것이다. 그러나 박소영의 작업은 이처럼 고치를 벗고 가벼워질 수 있는 상승이 무거운 덩어리를 반드시 전제한다고 얘기해준다. 덩어리가 있기에 껍질이 있고, 우울의 무게가 있기에 상승의 경쾌함이 있는 것이다. 이러한 비극과 희극 간의 역학이야말로 박소영의 작업이 우리에게 주는 위로이다. 박소영은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작업을 통해 “우울하고 힘든 감정 속에서 반짝이는 것을 건져내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결국 그에게 있어서 예술작업이란 삶을 누르는 감정의 무게에 시적 긴장을 부여하여 일련의 반짝임을 얻는 과정일 것이다. 그러고 보니 <이명>에서 커다란 우울 덩어리를 지탱하는 두 손이 흡사 눈물을 닦아주는 치유의 손처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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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at Ascends Lightly in the Base of Heavy Depression

Eunju Lee (Independent Curator, Art Historian)

It was through her last solo exhibition BBULL held at A-Lounge in November 2019 that I started to feel emotionally close to Soyoung Park's works. This exhibition served as an opportunity to gain insight into the foundation of her art by combining various works that I have been sporadically understanding. At that time, when asked about the meaning of the exhibition title, Park immediately gave me a simple and clear answer: "Because I was angry." Somehow, that answer made me feel reassured and aroused within me a new interest in her work. The aesthetics resulting from the meticulous completeness of the displayed works were certainly noteworthy, but above all, it was impressive that the entire exhibition hall felt like a room or house that transformed the artist's psychological state felt in everyday life into a work of art. The letters "Angry" and "Flared up" elaborately filled with small beads pointed one by one toward the art's sources, making us realize those displayed works were the conductors of emotions exquisitely condensed through working hours accumulated every day.

In this solo exhibition at Artspace 3 held after a distressed process of the pandemic, what became the driving force behind Park's work was the depression she has recently been experiencing. Soyoung Park, who used red as a corresponding color for emotions in the last solo exhibition, adopted blue to express depressed emotions. Entering the exhibition hall, color ranges from a light and pale blue to a dark blue that makes you feel the depth of a psychological descent, to a blue that gives you a dramatic and colorful glow, and a blue that gives you a sparkle like glittering chips. All different tones and textures of blue spread as if scenes gather to form a play throughout various works. "Sad" written in the drawing indicates the emotions that gave birth to these blue colors as they are, and provides clues for interpretation. On the other hand, it also makes the exhibition feel like a poem created by coordinating and arranging big or small emotions of depression.

In Soyoung Park's work, colors play a key role in expressing emotions, but it seems of utmost importance that they are given a sense of dynamic stereognosis by meeting with lumped forms. This is to give a specific spot in a real space by materializing emotions that are inherently intangible into masses that can be touched. In her work, the lumped form conveys that emotions are also a lively entity, like organs that consist of the body or the organisms. And the weight they present affirms that they have a clear position in real life. The work Buzzing (2021), which became a starting point to the exhibition title, is a formulation of the serious tinnitus the artist actually experienced and the resulting depression. The hard surface of the mass, made with mixed medium and bond, further strengthened its specificity as a lumped material entity by solidifying its weak, organic, and fluid-like characteristics like internal organs. This blue lump of depression looks heavier due to two arms stretched with tension as if struggling to support its weight, and keenly conveys the neurotic situation that the artist must have felt through its precarious position. In this way, Park would have been able to obtain an objective distance to look at giving her the ability to objectify uncontrollable, difficult situations by embodying the intangible emotional state.

Park's interest in the mass, which can be called a morphology of the emotional state, has lasted for quite some time. In the 2006 solo exhibition at Project Space Sarubia, which was even titled Deongeori, various shapes of masses along with their corresponding emotional states were displayed with handles like luggage, symbolizing the weight of emotions the artist has to bear. In the 2010 solo exhibition at Bo-an Inn, the shapes of these emotions became reminiscent of humans, symbolizing the artist's self-portrait. In this exhibition, Going Nuts, which was also displayed at Bo-an Inn, appeared as an updated version wearing blue candy paint. In this work, Park objectified emotions that constantly occur during one's lifetime and lightly caricatured their weight by installing an actual motor that's spinning endlessly, intentionally reducing the size, and making an outspoken title. Such an effect of turning overwhelming emotions into light humor so that they can't be taken too seriously is a brilliant feature of Park's art.

In Holding Up (2022), which became the center of the exhibition by being literally installed in the central space, the mass of cobalt blue hanging in midair looks like a huge drop of tears formed in the air due to its skirt-like structure spread toward the floor. It presumes a certain disposition of feeling the weight that is about to drop from gravity, yet at the same time of bearing the weight, keeping the balance and the tension. It is noteworthy that petal-shaped patterns cut by hand were attached to the outer skin of the mass at tightly homogeneous intervals. Due to this shell that has grown with individually attached pieces as if repeating everyday life, the huge mass of depression seems to be permanently supported as a finely wrapped crystallization avoiding the influence of gravity. The process of repetitive craftsmanship in Park's work can be considered a means of refining emotions that are distant as an objective material by decorating them through the mass. This process is for securing a distance to transfer the emotional state to an aesthetic state by pulling out a mass of emotion from an inner vortex that is difficult to control and elaborately building an outer skin. This course of daily labor, which is tenaciously dense, can be said to be Park's own ritual to sustain life by bearing the weight of emotions and refining them. It is a process of beautifully transforming mundane and ordinary life through art, which requires not only mental but also artificially fabricated labor.

As a result of this labor, interestingly, we can feel both rising and falling at the same time in her work. For example, in Holding Up, the beads glistening in the petal pattern attached in perfect order to the outer skin of the mass gives the impression of a jewel-like crystal, and the cheerful ascension of these beads shines like stars in a mass of emotion, making the precarious, heavy weight into something quite bearable. In the Twinkling Blue series, a mass of emotions gives weight and adds lightweight movement as if they were flowing away at the same time. It appears to contain a mischievous power of companion animals that are tamed to share daily life, but are still hard to completely control. In A Star (2021), the tragic flow of black tears reminiscent of the heroine of tragedy was wittily balanced by the ascensional power towards stars.

One more thing to think about at this point is the relationship between the mass and the outer skin in Park's work. Unlike other art that conveys weight, Requiem (2021), made of translucent film like dragonfly wings, simply looks like a shell or a cocoon left after the mass escapes. This almost weightless skin, indicating an existence that left freely for another dimension, can be a sign indicating the ultimate freedom Park pursues through her art work. However, Park's work tells us that heavy mass is an essential prerequisite for the ascension that can exist after taking off the cocoon. When there is a mass, there is a shell. When there is the weight of depression, there can be a cheerful ascension. This mechanism between tragedy and comedy is the consolation that Park's work is giving to us. During our interview together, she mentioned, "I tried to pull out something sparkling from depressed and arduous emotions." After all, Park's art work is the process of gaining a series of sparkles giving poetic tension to the weight of emotions that press on life. Now, two hands supporting a big mass of depression in Buzzing can also suddenly begin to look like healing hands wiping tears.

Artist Infomation

박 소 영

박소영 Soyoung Park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 조형미술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인하대학교 졸업
현재 : 인하대학교 예술체육학부 조형예술학과 교수

Selected Solo Exhibition

2022 buzzing, 아트스페이스 3, 서울
2019 뿔, A-Lounge, 서울
2018 푸르스름하여 Bluish, 스페이스 깨, 서울
2017 Re-Call 소환(召還)하다, 신세계 갤러리, 인천
2016 Cassiopeia 카시오페아, 갤러리3, 서울
2015 하얀달, 푸른별 The White Moon, the Blue Star, 분도갤러리, 대구
2013 무심해지는법 Unconcerned Manner, Space BM, 서울
2010 Going Nuts 돌아버리겠네, 통의동 보안여관, 서울
2007 반복하다 Over and Over, ‘오늘의 작가’ 김종영 미술관, 서울
2006 덩어리, Project Space 사루비아다방, 서울
외 11회

Selected Group Exhibition
2021 털 날리는 계절 Shedding Season, 박소영x이의성 2인전, 쇼앤텔, 서울
가두어 머무러, Space 119, Space 453, 인천
2020 오감도: 한국미술의 다섯 풍경 – 아부다비 마나랏 알 사이얏 VR 전시
예술과 삶, KSBDA 국제특별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2019 겹쳐진 선 Layered Lines 부평아트센터 갤러리 꽃누리, 부평
멘토 + 멘티, 환원미술관, 서울
2018 잃어버린 세계 The Lost World,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서울
서해평화예술프로젝트 〈모든평화〉, 교동초등학교강당, 강화 교동도
2017 세제곱미터 창립전, 선광미술관, 인천
풍경의 경계 2017, 성북동작은갤러리, 서울
2016 창원조각 비엔날레 2016 "억조창생", 성산 아트홀, 창원
Home-집, 신세계갤러리, 인천
2015 김종영과 그의 빛, 김종영 미술관, 서울
선으로부터, 갤러리 3, 서울
2014 두 썸싱, 함평군립미술관, 함평
A-FA 장애인 창작 아트 페어, 문화역 서울284, 서울
2013 동질이형同質異形 2인전, Nook gallery, 서울
Incheon Sculptor’s Association 인천 아트 플렛폼, 인천
2012 순간의 꽃, OCI 미술관, 서울
'High Times, Hard Times' 인터알리아 아트컴퍼니, 서울
2011 산수정경山水情景, 스페이스 몸 미술관, 청주
쉼, 경기도미술관, 안산
2010 현대미술의 선물, 전북도립미술관, 전주
이형 異形 스페이스 공명, 서울
2009 연금의 手, Interalia Art Company, 서울
치유: 극적인회복 Miraculous Recovery, 박소영+박소영, 리나갤러리, 서울
2008 ‘삼각주’2008 대구텍스타일아트 도큐멘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오늘의 한국조각2008 ‘조각의 허물 혹은 껍질’모란미술관
2007 Anyang Public Art Project 2007, 안양
It takes Two to Tango, 금호미술관, 서울
2006 Light-Environment Art Exhibition 2006, 심양 기반산 공원 특별 전시장, 중국
항해일지 The Logbook, 영은미술관, 광주
외 다수

아티스트 레지던시 프로그램
2000/2002 경안창작스튜디오, 영은 미술관, 광주
2004/2005 창동미술창작스튜디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작품소장
서울 시립미술관, 서울 / 미술은행, 인천문화재단 / 안양 공공예술 프로젝트, 안양공공예술재단 / 
미술은행, 국립현대미술관 / 아트선재미술관, 서울

출판
2012 한국현대미술선, 박소영, 헥사곤 출판사, ISBN 978-89-966429-9-2

PARK, SO YOUNG

Soyoung Park

Graduated from Graduate Course of Staatliche Akademie der Bildende
Künste Stuttgart, Germery (Aufbau Studium, bei Inge Mahn)
M.F.A. in Sculpture, Seongsin Women's University
B,F.A. in Fine Arts Education, Inha University
present Professor, InHa University, College of Arts & Sports

Selected Solo Exhibition
2022 buzzing, Art Space 3, Seoul
2019 BBULL, A-Lounge, Seoul
2018 Bluish, Space Ccae, Seoul
2017 Re-Call, Shinsegae Gallery, Incheon
2016 Cassiopeia, Gallery 3, Seoul
2015 The White Moon, The Blue Star, Gallery Bundo, Daegu
2013 Unconcerned Manner, Space BM, Seoul
2010 Going Nuts, Tongeuydong Boan Motel, Seoul
2007 Over and Over Kim Chong Yung Museum, Seoul
2006 Dungari Project Space Sarubia, Seoul
And More

Selected Group Exhibition
2021 Shedding Season, Soyoung Park x Uesung Lee, show and tell, Seoul
Caged in, Stayed in, Space119, Space 453, Incheon
2020 Ogamdo 5 Scenes of Korean Art, Manarat Al Saadiyat, Abu Dhabi, VR
Art & Life KSBDA International Special Exhibition, Sejong Museum of Art, Seoul
2019 Layered line, Bupyeang Arts Center, Bupyeang
Mentor + Mentee, Hanwon Museum of Art, Seoul
2018 The Lost World, Seoul Museum of Art, Seoul
Seohae Peace Art Project(Toute la Paix), Kyodong Elementary School, Kyodong Island
2017 Cubic meter Open Exhibition, Sunkwang Museum of Art, Incheon
Boundaries of The Landscape 2017, Seongbukdong small Gallery, Seoul
2016 Changwon Sculpture Biennale 2016, Sungsan Art Hall, Changwon
Home, Shinsegae Gallery, Incheon
2015 From the Line, Gallery 3, Seoul
Kim Chong Yung and His Light, Kim Chong Yung Museum, Seoul
2014 Do Something, Hampyeong Museum of Art, Hampyeong
Albe, Access-Art Fair, Seoul 284, Seoul
2013 Allomorphism, Nook Gallery, Seoul
Incheon Sculptor’s Association, Incheon Art Platform, Incheon
2012 Flower in Moment, OCI Museum, Seoul
High Times, Hard Times, Inter Alia Art Company, Seoul
2011 Landscape, Space Mom Museum of Modern Art, Cheongju
Rest, Gyeonggi Museum of Modern Art, Ansan
2010 Present of Modern art, Jeonbuk Province Art Museum, Jeonju
Heteromorphism, Space Gong Myung, Seoul
2009 Hand of Alchemy, Inter Alia Art Company, Seoul
Miraculous Recovery, Park Soyoung+Park Soyoung, Lina Gallery , Seoul
2008 'Delta' 2008 Daegu Textile Documenta, Daegu Culture & Arts Center, Daegu
Sculpture Now 2008 'The Shell or Skin of Sculpture’, Moran Museum of Art
2007 Anyang Public Art Project 2007, Anyang
It takes Two to Tango, Kumho Museum, Seoul
2006 Light-Environment Art Exhibition 2006, Shenyang, China
The Logbook, Young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Kwangju
And More

Artist in Residency Program
2004/2005 Changdong Artist-in-Residence, National Museum of Contemporary Art, Seoul
2000/2002 Kyong-An Artist-in-Residence, Young-Un Museum of Contemporary Art, Kwangju

Collection
Seoul Museum of Art, Seoul
Art Bank, Incheon Foundation for Art & Culture
Anyang Public Art Project, Anyang Public Art Project Foundation
Sonje Art Center, Seoul
Art Bank, Ministry of Culture & Tourism Republic of Korea

Publication
Park, So-Young 2012 Korean Contemporary Art Book, Hexagon, ISBN 978-89-96642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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