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Hyun Ju Kim(ex-media)
❚아귀다툼-기계 no.3 Aguidatum - machines no3 _Robotic Installation_MCU, Sensor, Motors, Feather_120cm×120cm×120cm_2019
한국 사회의 다양한 층위에서 일어나는 갈등과 긴장의 상황에 대한 작가의 해석을 동물과 기계, 사람의 네거티브 피드백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손을 중앙의 허공에서 아래 위로 휘저으면 이들이 공격을 더욱 부추길 수도 있다. 이는 마치 한판 결투를 벌이는 듯한 인상을 주어, 대립적인 상황을 만든다.
주상규 Sang kyu JOO
❚Love Tree _Projector, Notebook, arduino, LED, TREE OBJECT_various dimension_2018
작품은 SNS인 트위터(tweeter)에 “사랑”과 “왕따” 등 긍정과 부정의 의미를 지닌 텍스트를 검색하여 이에 따라 설치된 나무 오브제의 조명을 함께 변화시킨다. 이를 통해 개인 미디어를 통해 쉽게 소통할 수 있는 매체를 가진 만큼 우리는 너무도 쉽게 감정을 단순히 표출하고 있는지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김기태 Kitae Kim
❚UFO_Experimental Film _2min 41sec_2016
카메라를 줄에 메달아 한강다리에서 던져 촬영한 영상은 ‘미래를 향해 자신을 던져 이 순간을 통해 진정 존재하고 있음’을 표현하는 실존철학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카메라를 작가 주체로 설정하여, 던지는 행위를 통해 현실에 충실히 실존해야 하는 자아의 모습이 투영되고 있고, 나아가 이를 보는 우리의 모습까지 투영될 수 있는 거리감도 충분히 확보하고 있다.
하경주 Kyungjoo Ha
❚ 소통의 이면 Zeno’s Paradox _Laptop (or projector), apparatus, boundary marked by black lines_various dimension (apparatus: 17cmW×23cmD×12cmH)_2019
기계적 외형을 드러낸 로봇은 다가가면 회피하는 동작을 취한다. 그러나 바닥에 그려진 틀을 벗어날 수 없는 것처럼 정해진 경계를 쉽게 넘어서지 않는 모습을 통해 타인과 쉽게 소통하지 못하지만 정해진 틀을 벗어날 수는 없는 우리의 모습을 상기시킨다.
유소영 Soyoung YOU
❚ Sweet & sweet _arduino, steppermotor, steel, wood, separatory funnel_70cm×70cm×180cm, 2017
작품은 우리의 소비 안에서 인식하지 못한 구조를 은유하는 형태를 취한다. 즉 초콜릿 회사인 허쉬의 주식 데이터를 이용하여 주가에 따라 떨어지는 물의 양을 조절하게 되는데, 그 양에 따라 작품 하단에 설치된 초콜렛으로 만든 아이의 얼굴을 녹이게 되고, 그 결과 키세스 모양의 초콜릿 봉투는 다시 채워지게 된다. 반복적이면서도 아이러니한 결과는 경제와 윤리와의 관계를 다시 고찰하게 한다.